한국성폭력상담소 '2019년 상담 통계' 분석
사교육 기관 곳곳에 성범죄자 근무…108명 적발 (CG) [연합뉴스TV 제공]
(서울=연합뉴스) 양정우 기자 = 성폭력의 87%는 아는 관계에서 이뤄지며, 직장이나 학교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.
4일 한국성폭력상담소에 따르면 이 상담소가 2019년 진행한 상담은 총 1천419회·1천28건으로 이중 성폭력 관련 상담은 1천294회·912건이었다.
피해자 성별을 보면 92.1%가 여성, 남성은 6.8%였다. 반대로 가해자 91.6%는 남성이었고 이중 성인은 76.5%로 파악됐다.
이를 피해자 연령에 따라 보면 20세 이상 성인은 직장이 274건(39.6%)으로 가장 많았다. 14∼19세 청소년은 학교가 24건(23.5%)으로 가장 높았다. 8∼13세 이하 어린이와 7세 이하 유아는 친족에 의한 성폭력이 가장 많았다.
성폭력 피해 유형으로는 강제추행이 350건(38.4%)으로 가장 많았고, 강간 284건(31.1%), 성희롱 130건(14.3%)이 뒤를 이었다.
65세 이상 고령이나 성인, 어린이에게서는 강제추행이 큰 피해였던 반면 청소년과 유아에게서는 강간과 강간미수 피해가 강제추행보다 많았다.
친족에 의한 성폭력은 전체 상담 건수 중 87건(9.5%)이었는데, 이 중 7∼13세인 어린이 시기 피해가 33.3%로 가장 많았다. 가해자 중에서는 4촌 이내 친족인 경우가 29건(33.3%)으로 가장 많았고, 이어 친부가 20건(23%)이었다.
친족 성폭력 피해 이후 상담까지 걸리는 시간은 10년 이상인 경우가 55.2%였다. 이어 1년 미만이 24.1%, 10년 미만 13.8% 등이었다.
아울러 교육기관 내 성폭력 피해자 성별을 보면 여성이 83.6%, 남성이 15%로 남성 피해자 비율이 전체 남성 피해 평균보다 2배 이상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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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저작권자(c) 연합뉴스, 무단 전재-재배포 금지>2020/03/04 17:58 송고